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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최대어' 황택의(20·성균관대 2학년)는 친척 형(황태웅)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함께 배구를 시작했다.
황택의는 대담했다. "전날 숙면을 취했다"며 웃은 그는 "프로에 가서도 강성형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시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배구는 쉬는 기간인데 개인운동도 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 프로에 가서 처지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브 외에 B퀵 토스가 장점인 황택의는 "미팅력(때리는 힘)이 좋다. 강약 조절이 가능한 서브를 할 줄 아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택의는 "체력과 발이 느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역대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최연소 선수가 된 황택의는 KB손보의 10년을 책임지게 됐다.
아쉽게 1순위 지명권을 잃은 우리카드는 1라운드 2순위로 중부대 세터 하승우(3학년)를 지명했다. 하승우는 "좀 더 배우고 싶기도 했고 빨리 나가서 돈을 벌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새벽에 힘들게 일하시는데 더 이상 보기가 힘들더라. 효도하고 싶었다"며 가슴 먹먹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일한 고교생 드래프트 참가자였던 허수봉(경북사대부고)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의 2대1 트레이드 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받아 1라운드 3순위에서 구사했다. 고교생이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건 역대 처음이다. 허수봉은 "실감이 안난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2m8의 큰 신장을 보유한 정준혁(성균관대 4학년)은 삼성화재의 입단이 확정됐다.
1라운드 1~2순위 계약 선수는 입단금 1억5000만원, 연봉 3000만원을 받는다. 학교 지원금은 입단금의 80%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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