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색깔대로 가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할 것."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팀들은 더 좋은 선수들을 두고 우리를 너무 높게 평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우리 색깔대로 가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리그 개막전 미디어데이 당시 타 팀 사령탑들이 한국전력의 전력이 탄탄하다고 높게 평한 데에 대한 신 감독의 반응이다.
결코 근거 없진 않다. 한국전력은 KOVO컵 우승에 이어 KB손해보험과의 리그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하며 신바람 내고 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신 감독은 "체력적으로 좀 그렇지만 괜찮다. 지면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면서 "체력 때문에 지면 나도 선수도 문제 있는 것"이라고 했다.
순풍을 타고 있는 한국전력. 하지만 보완할 점도 있었다. 주장 강민웅의 볼 배급이었다. KB손해보험전에서도 소위 '죽는 공'을 수 차례 보낸 바 있었다. 신 감독은 "오전에 강민웅과 KB손해보험전 2세트 상황 이야기 했다. 이제 확률 높은 쪽으로 볼 배급하라 지시했다"며 "오늘 경우엔 편하게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신바람 속엔 베테랑 윤봉우의 합류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윤봉우는 34세다. 체력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윤봉우 체력에 대한 문제 전혀 없다. 본인이 관리도 성실하게 잘 한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답했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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