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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제대로 경기를 못했다."
대표팀은 메달 도전을 노렸지만 기본기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 감독은 "과거 큰 선수와 경기할 때는 걱정도 안 했던 부분이 바로 서브 리시브였다. 그때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로 버텨왔다"며 "지금은 유럽에는 다소 딸리긴 하지만 높이가 좋아졌다. 그런데 이제는 기본기, 볼을 다루는 기술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선수들도 다들 좋은 경기 하려고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까 점점 더 경직된 것 같다"며 "서브 리시브는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게 함정이 됐다. 큰 숙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결과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정말로 이 6번째 경기를 위해서 지금까지 준비했는데, 가장 좋은 경기력이 나와도 부족할 판에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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