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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심판부를 운영할 겁니다."
이어 "현 심판들이 소신 있는 판정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정립시키고 싶다. 최근 상황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심판들이 보인다. 또 오심이 나오면 당황하고 정확한 판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 열심히 노력하는 심판들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판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책임 이전에 그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과감한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보수 교육에도 불구하고 같은 실수가 발생하는 심판에 대해선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진용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의 역할은 분명하다. 한 가지는 후배 심판 양성이다. 무엇보다 국제심판 양성이 시급하다. 국제 심판계에서 한국에 주어진 쿼터는 20명이다. 그런데 현재 12명만이 국제배구연맹(FIVB)에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198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던 서 위원장은 "그 동안 많은 후배들이 국제심판으로 이어가지 않은 것이 아쉽다. 선배들이 이끌어주면 후배들이 활동할 때 큰 힘이 된다. 배구인들의 관심과 정책적으로 지원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머지 한 가지는 심판 처우개선이다. "연맹에 선물을 하나 달라며 응석을 부리고 있다"며 웃은 서 위원장은 "반드시 심판들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가정을 가진 심판, 다른 직장도 없이 올인하는 심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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