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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딜레마 빠진 신태용호, 탈출구 전략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1-03 08:21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전략은 '공격축구'다.

신태용호는 내년 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여기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8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 번만 실수하면 탈락이다. 밀집수비로 나올 것으로 예상대는 상대를 잘 공략하지 못할 경우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신 감독이 공격축구를 강조하는 이유다.

신태용식 공격축구는 지난 10월 호주와의 평가 2연전을 통해 공개됐다. 다이아몬드식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한 투톱 전술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심은 유럽파였다. 황희찬(19·리퍼링)을 중심으로 지언학(21·알코르콘) 최경록(20·장트파울리) 류승우(22·레버쿠젠) 박인혁(20·프랑크푸르트) 등은 섬세한 기술과 남다른 축구센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직접 보고 능력을 판단하겠다"며 반신반의하던 신 감독도 "왜 유럽에서 뛰는지 알 수 있었다"며 이들의 공격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신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의 마지막 리허설인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유럽파를 총동원했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만큼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신 감독은 "유럽파들이 10월 평가전에서 생각한만큼 잘 해줬다. 기존 유럽 선수들이 팀의 주춧돌돼서 K리그 선수들과 잘 조합되면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유럽파를 계속 불러들이고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이 내린 선택의 배경에는 유럽파들이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깔려 있다. 중국 4개국 친선대회는 A매치 기간에 열린다. 유럽파의 차출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기간은 A매치 기간이 아니다. 해당 구단과의 협조 없이는 차출이 불가능하다.

다행히 신태용호 유럽파 주축들의 근거지는 독일이다. 독일은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리그 휴식기를 갖는다. 황희찬이 뛰고 있는 오스트리아 리그는 11월에 리그가 끝난다. 신 감독도 AFC U-23 챔피언십 기간 동안 유럽파들의 차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뉴 에이스' 황희찬이 리퍼링을 떠나 원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로 복귀할 예정이다. 황희찬은 리퍼링으로 임대를 간 상황이었다. 잘츠부르크는 리퍼링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의 조기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잘츠부르크는 프리시즌부터 황희찬과 함께하기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의무적으로 선수를 차출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자칫 황희찬 없이 AFC U-23 챔피언십을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맡길 생각이다. 신 감독은 "소속 구단에서 보내준다 아니다 들은 것은 없다. 다만 10월 소집때 1월 소집 조건으로 11월에 다시 부르겠다고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11월에 오면 1월에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구단에 미리 이야기를 해놓으라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11월 리그가 끝나고, 12월에 잘츠부르크에 합류해서 훈련할 예정이다. 1월 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다시 1부리그로 갈 가능성이 있어서 중국에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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