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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새 시즌의 문을 힘겹게 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자 프로배구 처음으로 실시된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힌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10득점을 폭발시켰다.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도 제 몫을 다했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로 수비에 힘을 보탰고, 강한 공격력도 발휘했다. 특히 세터 김도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열여덟의 어린 나이지만, 주전 세터 조송화의 부상 공백을 메우면서 안정적인 토스워크로 공격수들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2세트에선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72.2%였던 리시브 성공률이 60.9%로 떨어졌다. 레프트 주예나가 3차례 서브 리시브 실패로 흔들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이재영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이수정 플레잉코치가 세터로 투입되면서부터다. 국가대표 출신 이 코치는 올 시즌 수련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 김도희 세터가 흔들릴 때 교체투입돼 젊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켰다.
운명의 5세트. 흥국생명은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정시영의 블로킹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어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의 공격 실패로 순식간에 승부를 한점차로 좁혔다. 이후 곧바로 테일러의 공격이 성공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지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으로 9-8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이재영의 연속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11-8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김수지 이재영 정시영의 연속 공격 현대건설을 패배의 궁지로 몰아넣었지만 맹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14-13인 상황에서 이재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비디오 판독까지 이어진 상황은 정심이 되면서 흥국생명이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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