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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의 풀세트 접전이었다. LIG손해보험은 15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3대2(25-20, 20-25, 16-25, 20-25, 17-15)로 이겼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순위를 확정지은 상태였다. LIG손해보험은 7개팀 가운데 6위, 우리카드는 꼴찌였다.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나설 수 없었다. V리그 정규리그는 이제 16일 1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1위를 확정한 삼성화재와 3위에 오른 한국전력이 맞붙는다. 21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두번째는 백업멤버 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부진했다. 문제는 신영수 대체 자원이었다. 곽승석은 공격면에서 부족했다. 정지석도 경험이 없었다. 김학민은 시즌 말미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신영수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밖에 없었다. 문성민은 공격 순위 5위에 올랐다. 반면 문성민을 빼고는 다들 좋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부진했다. 대체 자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이유는 침체된 팀 분위기다. 현대캐피탈은 1월 임대트레이드 파동을 겪었다. 한국전력과 2대1 임대를 단행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보내고, 한국전력 레프트 서재덕을 데려오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 규약과 규정에 어긋났다. 결국 임대 트레이드는 '없었던 일'이 됐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단장이 교체됐다. 팀분위기는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우리카드는 시즌 중 모기업으로부터 운영 포기 통보를 받았다. 아직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사명 변경으로 다소 어수선한 시즌을 보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5일)
LIG손해보험(13승23패) 3-2 우리카드(3승3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