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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부담스러웠지만 잘해냈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11-03 16:30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2세트 26점까지 가는 접전끝에 팀이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천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1.03/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팀 첫승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3~2014시즌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3대0(25-19, 26-24, 25-22)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2년만에 현대캐피탈에 복귀해 경기를 치렀다. 긴장한데다 상대마저 내가 지난해 지휘했던 우리카드였다. 숀 루니까지 합세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1년 현대캐피탈 감독에서 경질됐다. 이후 야인으로 지내다 2012~2013시즌 우리카드의 전신인 드림식스를 맡아 팀을 이끌었다. 루니와는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호흡을 맞추면서 팀의 2연속 우승을 합작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완승은 아니다. 2세트를 넘겨주었다면 승패는 어찌되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2세트 고비처마다 블로킹이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블로킹 연습을 많이했는데 기대에 못미쳤다. 오늘은 낙점이다"고 아쉬워했다.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아가메즈는 24득점했다. 김 감독은 "연습할 때 걱정한 것 보다는 잘했다. 역시 세계적인 선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다른 팀들도 아가메즈의 루트를 연구할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나보다 선수들이 더욱 많은 환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는 감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천안=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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