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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후 첫 국제 복귀전에서 역전승 행진으로 4강에 안착했다.
2개월여 전,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자마자 작심한 듯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과 선수 개인 후원용품 제한 등에 관해 개선을 요구하는 발언을 쏟아내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다.
귀국 후 무릎 부상 회복을 위해 장기간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안세영은 지난 9~12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해 소속팀 삼성생명(부산 대표)의 우승을 도우며 쾌조의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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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파워와 스피드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몸이 무거운 듯 상대의 날카로운 사이드 공략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안세영이 허를 찌르기 위해 시도했던 공격의 정교함도 '2%' 부족했다.
게임 초반부터 끌려가며 고전하던 안세영은 한때 11-15,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기세를 살리지 못한 채 초반 완패를 받아들었다.
2게임서는 달라졌다. 안세영이 뒤늦게 몸이 풀린 듯 초반부터 기선을 잡더니 1게임과는 정반대 양상으로 상대를 요리했다. 세계 최강이 왜 '급'이 다른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몸이 풀린 안세영은 3게임 인터벌(11점에 도달한 뒤 주어지는 휴식·작전타임)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이후 체력적인 우위까지 앞세우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 8강에서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대만의 양 포솽-후링팡을 2대0(25-23, 21-1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