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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4년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올림픽 첫 출전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4년 뒤가 더 빛날 '예비 스타'들이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도전했다. '절대강자' 리원원(중국) 때문이었다. 박혜정은 세계 2위권으로 평가받지만, 리원원과는 30㎏ 이상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을 통해 격차를 10㎏으로 줄였다. 박혜정은 한국 신기록인 299㎏을, 리원원은 309㎏을 들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은메달까지, 최근의 상승세라면 4년 뒤에는 분명 해볼만하다. 박혜정은 "이제 조금만 더 성장하면 리원원 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4년 뒤에는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웃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에이스로 떠오른 성승민(21·한국체대)도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친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이 밖에 여자 유도 78㎏급에서 24년만의 무제한급 메달을 거머쥔 김하윤(24·안산시청), 남자 유도 81㎏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준환(22·용인대)과 태권도 남자 +81㎏급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한국 태권도 이 체급 출전을 이뤄낸 서건우(20·한국체대) 등도 4년 후 주목해야 하는 선수다. 이들은 저마다 파리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LA에서는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