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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왕 하는거 꼭대기에 오르고 싶다. 애국가 한번 울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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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과 달리 메달 라이벌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년 전 도쿄대회에서 바르심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고 올 시즌 최고 기록 2m37을 보유한 '유럽 챔피언'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는 2m24, 공동 6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탐베리는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며 2m27을 넘지 못했다. 확실히 대회 직전 옆구리 통증 여파가 있어보였다. 올 시즌 2위 기록(2m36)을 갖고 있는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2m20에서 탈락 위기를 겪는 등 베스트는 아니었다. 바르심은 종아리 통증을 이겨면서 가까스로 결선에 올랐다. 바르심은 도움닫기 과정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면 쓰러졌다. 바를 겨우 넘은 후에도 종아리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메달 후보 중 한번의 실패도 없이 예선을 마친 선수는 셸비 매큐언(미국)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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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지난 도쿄대회에서 2m35를 뛰고도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2m35 이상을 뛰고도 메달권에 입상을 못한 드문 사례다. 우상혁도 "불운이자 기쁨의 4위"라고 했다. 우상혁은 이날을 위해 3년 동안 피와 땀을 흘렸다. 3년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모두가 지켜보는 '정상급 점퍼'다. 메달을 목에 걸어도 더이상 이변이 아니다. 우상혁은 지금 그 정도 위치다. 그래서 새로운 역사를 쓸 우상혁의 도약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