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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상대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채유정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날 준결승 패배의 후유증이 짙게 남은 경기력이었다. 너무나 아쉬웠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채유정은 아쉬움이 역력했다.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뗀 그는 "후회없이 뛰었다. 오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간절함이 있다. 더 간절한 선수가 메달을 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힘들긴 하다. 서포트 해 준 팬에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날 경기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채유정은 "(서)승재와 함께 하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누나로서 리드하고 다독이고 잘 이끌어야 했는데, 의지를 하는 경기를 펼쳐서 미안하고 속상하다. (승재에게)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파리(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