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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세계 최고의 양궁 듀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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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임시현은 예상과 달리 어렵게 결승까지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대만의 레이 젠잉-다이 여우쉬안을 슛오프 끝에 5대4(37-35 39-37 37-38 20-19)로 이겼다.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쉽게 가는 듯 했지만, 대만의 선전하며 4-4까지 됐다. 슛오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시현과 김우진 모두 10점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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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임시현이 8점을 쐈다. 이후 정신을 차렸다. 김우진이 두 발을 모두 10점을 쏜 것을 포함해, 10-10-10 행렬이었다. 38점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독일은 8-9-9-9점을 쐈다. 38-35, 한국 승리.
2세트, 독일이 흔들렸다. 8-9점을 쐈다. 한국 차례, 임시현이 10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김우진은 9점. 독일은 모두 9점을 쐈다. 35점. 임시현이 8점을 쐈지만, 김우진이 9점으로 마무리했다. 36-35. 세트 점수 4-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 독일이 먼저 8-10점을 쐈다. 임시현도 8점을 쐈다. 김우진이 9점을 쏘며 추격했다. 독일은 7-10점으로 35점으로 마무리했다. 임시현이 9점을 쏘며 26점을 얻었다.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10점을 쏘며 36-3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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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은 세계선수권에서 9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파리 대회까지 3차례나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흔히 한국 올림픽 대표팀 선발은 올림픽 금메달 보다 어렵다고 한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안 산도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원조 신궁' 김수녕 장용호 임동현 포함, 찬란한 한국 양궁 역사에서도 단 4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김우진은 혼성전 금메달로 징크스를 끊었고, 이제 내친 김에 개인전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특히 김우진은 개인전 64강, 32강에서 18발을 쏴 15발을 10점으로 맞출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임시현은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노린다. 국제종합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전례 없는 업적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 임시현도 지난 도쿄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이 이룩했던 올림픽 3관왕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랭킹라운드 이후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했다.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고비마다 나오는 임시현만의 집중력은 여전하다. 개인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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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