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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이 무난히 32강에 올랐다.
3세트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힐리가 7점을 쏘며 무너졌다. 힐리가 25점에 머무는 동안 전훈영은 9-10-9점으로 28점을 쐈다. 4세트, 전훈영은 9-10-10점을 쐈다. 29점. 25점의 힐리를 잡았다.
전훈영은 29일 여자 단체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0연패 신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전훈영은 네덜란드전부터 달라졌다. '감' 잡은 정훈영은 4차례 10점을 쏘면서 선전을 거듭했다. 첫 번째 주자로서, 맏언니로서 이끌었다. 절체절명의 슛오프에서도 9점을 쏘면서 기세를 잡아냈다. 결승은 더욱 강렬했다. 무려 5차례나 10점을 쐈다. 사실상의 '하드캐리'였다.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진 슛오프. 역시 첫 주자로 나서면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10점을 명중시켰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끝은 완벽했다. 시상식 하트 세리머니도 그의 작품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