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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년 전, 도쿄올림픽은 '꽃미남 펜서' 오상욱(28)에게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오상욱은 이번 파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10년 념게 고수했던 스타일을 바꿨다. 한박자 빠르게 공격했던 과거 스타일을 버리고, 상대가 공격할때까지 기다리면서 빈틈을 노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그랑프리와 월드컵에서 새 스타일에 적응이 되지 않아 고전했던 오상욱은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오상욱은 올해 만 27세지만, 국대 경력이 벌써 10년 가까이 된다. 2014년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대'가 된 오상욱은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고, 기대에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대회 데뷔전인 2015년 2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성장을 거듭하더니 2019년 전성기를 맞이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2019년 두 차례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며 존재감을 떨쳤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정상에 선 오상욱은 이번 파리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국제 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은 물론이다. 단체전에 앞서 오상욱이 올림픽의 한을 풀어낼지, 27일(한국시각) 파리 그랑팔레에서 그 결과가 공개된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