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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년 만에 월드컵 타이틀 탈환에 도전했던 한국 3쿠션의 '대세' 김행직(27·전남, 세계 12위)이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몰아치기에 승기를 내주며 4점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기세를 탄 야스퍼스는 8~10이닝에서 총 8득점으로 질주해나갔다. 그러나 김행직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김행직은 13~15이닝에서 12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16이닝 째에 2점을 추가해 33-31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전세를 뒤집으며 야스퍼스의 기를 꺾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세계 1위'의 저력은 엄청났다.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야스퍼스의 샷은 흔들리지 않았다. 20이닝 때 5득점을 기록하며 재역전을 일궈낸 야스퍼스는 21이닝에서 2점을 기록해 먼저 40점을 올렸다.
준우승을 달성한 김행직은 "비록 결승에서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 경기력도 연습한 만큼 나왔다"면서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졌다가 역전하는 순간에 집중이 안 됐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팬 여러분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우승이나 준우승을 떠나 연습한 만큼 (실력을)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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