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장우진-차효심 탁구 못 봤나? 아, 이거 섭섭한데…."
14일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체육분과회담장에서 국제탁구연맹 그랜드파이널 남북혼합복식조 장우진-차효심조의 쾌거가 첫 화제에 올랐다. '남남북녀' 장우진-차효심조는 전날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며 '세계 챔피언 복식조' 이시카와 가스미-요시무라 마하루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노 차관이 "이대로 올라가면 토요일에 결승을 한다"고 하자 원 부상은 "기대 어긋 안나게 좋은 성과 거두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노 차관은 "단일팀은 늘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말로 기대를 표했다.
원 부상은 "수석선생하고 올 1월 체육실무회담에서도 보고 지난달에도 보고 12월에도 봐서 올한해 회담을 만히 했다. 올한해 이렇게 많이 회담한 것도 역사적인 기록"이리고 말했다. 노 차관은 "1~12월까지 우리 대단히 노력했다. 1월이 희망적이었듯이 12월 회담도 성공적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원 부상은 "올해 정초부터 평창올림픽에서 하키가 손잡고 달렸고 아시아경기 여자농구, 조정 등 그밖에 단일팀 나와서 통일기를 높이 휘날리며 하나의 핏줄, 하나의 민족이라는 것, 북남이 힘을 합치면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런 의미를 세계에 과시한 뜻깊은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 차관 역시 "평촘터 시작해서 크고 작은 대회, 여름사격선수권때 북측에서 선수를 파견하고 체육역사상 교류가 가장 많은 한해였다 .내년에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동경여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 거두고, 남측북측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까지 죽 이어지면 좋겠다"고 답했다.
원 부상은 "북남 체육인이 얼어붙은 북남관계 개선의 첫발을 뗐는데 오늘 와서 보면 번영의 디딤돌이 된 자부심이 있다, 안그런가?"라며 체육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자 노 차관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뜻을 함께 했다.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푸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 체육활동을 통해 서로 같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큰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 부상이 "평화번영시대를 맞아 북남이 평화번영의 기수가 됐다. 기수 위치에서 오늘 회담 잘해서 한해 마감을 잘하자"고 했고, 노 차관이 "수석께서 말한대로 허심탄회하게 풍성한 마무리를 맺으면 좋겠다"고 화답한 후 훈훈한 분위기 속에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남북회담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