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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주짓수 세미나에서 만난 이윤준과 권민석 "지도자를 지도한다는 것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09:58


이윤준과 권민석. 사진제공=ROAD FC

지난 24일 서울 청담동 로드짐 강남에서 열린 제 6회 ROAD FC MMA-주짓수 지도자 세미나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ROAD FC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30·로드짐 강남 MMA)과 '꽃미남 파이터' 권민석(29·로드짐 강남 MMA)이었다.

이윤준과 권민석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도자들에게 직접 기술을 시연하며 지도하고 있었다. 현역 프로선수로서의 경험과 더불어 오랜 기간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해 온 노하우를 살려 지도를 했다.

이윤준은 "이 자리에 모인 관장님들이 체육관으로 돌아가서 일반 회원들에게 어떻게 쉽게 MMA를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체계를 만들어놓고 가르치고 있다. MMA에 필요한 복싱, 킥복싱, 레슬링, 주짓수 등에 대한 기본적인 동작들을 MMA식으로 가르쳐 드린다. 어떤 기술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하며 지도 방법을 설명했다.

타격을 지도한 권민석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지도한다. 모인 관장님들 모두 타격에 대한 기본기는 갖고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다칠 수 있는 동작을 위주로 많이 설명한다. 평소에도 지도를 하면서 계속 연구를 한다. 같은 기술을 사용해도 다칠 수 있는 잘못된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기본자세를 잡아준다"라고 말했다.

이미 각 체육관에서 지도를 하고 있는 관장들이기 때문에 지도할 때 어려움도 분명 있어보였다. 권민석도 그 부분에 공감하며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도 있고, 다들 운동을 수년간 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이 강한 분들도 많다"라고 털어놨다.

권민석은 "그래서 대화로 풀어간다. 솔직히 내가 지도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처음부터 터놓고 말한다. 일방적인 지도가 아닌 '이렇게 했더니 어디가 다치더라'라고 토론하듯이 서로 의견을 낸다. 디테일하게 대화를 해가면 서로의 궁금증도 해소되고 나도 배워가는 부분이 있다. 스파링을 하더라도 다치지 안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게, 게임처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지도 노하우를 이야기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윤준과 권민석을 비롯한 이날 세미나에 모인 모든 지도자들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지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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