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평창 피플]관동하키센터를 응원으로 물들이게 할 미녀 4총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16:37



"특별 응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공개할께요."

남북 단일팀이 훈련에 몰두하던 7일 강릉 관동하키센터. 본부석 맞은편 단상에 늘씬한 여성들을 향해 자원봉사자들과 외신기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이내 열정적인 율동을 펼쳐보였다. 주인공은 김보라 홍민혜 서가윤 이유나로 이루어진 '아프리카' 소속의 치어리더 팀이었다.

스키월드컵에서 치어리딩을 하며 평창올림픽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게된 '아프리카'는 이번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응원을 책임진다. 김보라 팀장을 중심으로 한 4명이 주로 관동하키센터를 책임지고, 다른 4명은 남자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강릉하키센터에서 응원을 이끈다. 24명의 팀원 중 선발된 정예 중의 정예다. 프로야구, 배구, 농구 무대에서 치어리딩을 했던 이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다른 종목을 포기하고 오로지 올림픽에만 몰두했다. 김보라 팀장은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다. 평창올림픽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 3개월간 올림픽을 위해 땀을 흘렸다"고 했다.

사실 아이스하키 경기 중 치어리딩은 쉽게 상상이 가질 않는다. 북미아이스하키(NHL)에서도 치어리딩은 펼쳐지지 않는다. 더욱이 아이스하키는 피어리드 사이의 휴식시간이 15분으로 대단히 길다. 구예우 아프리카 대표는 "예전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리딩을 한 적이 있다. K팝이 인기를 얻고 있는만큼 다양한 안무를 통해 응원을 이끌 생각이다. 중간 중간 팬들에게 응원 동작을 가르쳐주는 댄스캠 등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김 팀장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만큼 큰 자부심을 느낀다. 관중들과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남북 단일팀의 경기가 펼쳐지며 이들의 책임도 막중해졌다. 김 팀장은 "단일팀 결성 소식을 듣고 특별한 무대도 생각했다"며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구 대표도 "조직위와 상의해 특별 퍼포먼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다. 이슈와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이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고의 NHL 리거가 빠졌지만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며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치어리더의 공연까지 더해지며 평창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를 보러 오는 관중에겐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생겼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