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28)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겸은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리비그노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실뱅 두포(프랑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예선에서 10위에 올라 16강 결선에 진출한 김상겸은 16강전에서 국가대표 동료 이상호(22)를 제치고 8강행 티켓을 확보했고 이후 독일의 알렉산더 베르그만을 꺾고 4강까지 올랐다. 4강에서 다시 대표팀 동료 최보군을 따돌린 김상겸은 결국 결승에서 강호 두포까지 제압하고 우승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3위에 오른 김상겸은 "어제는 욕심을 내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총감독은 "이틀 연속 야간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피로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했다"며 "월드컵 입상 가능성도 충분할 정도로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은 3, 4위전에서 다니엘 바이스(독일)를 물리치고 3위로 시상대에 섰다.
스노보드 대표팀은 슬로베니아로 장소를 옮겨 28일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어 2월에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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