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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모래판 황제는 누구?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16일 개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11-14 18:01



모래판의 황제인 '천하장사' 타이틀은 과연 누구 품에 안길까.

2016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일 간 펼쳐진다. 올해 가장 큰 씨름 축제이자 시즌을 결산하는 무대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세련미를 더하면서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대회의 꽃인 천하장사전은 18일 64강 선발을 시작으로 19일 32강, 20일 16강, 21일 8강 선발 및 천하장사 결정전 순으로 치러진다.


◇정창조.

◇손명호.
옥좌를 놓고 한 치 앞을 가리기 어려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m97의 거구와 뚝심으로 지난해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정창조(현대코끼리)는 지난 설날과 추석의 부진을 천하장사 2연패로 풀겠다는 각오다. 올해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손명호(의성군청)는 천하장사 타이틀로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들 외에도 이주용(수원시청) 장성복(양평군청) 윤성희(현대코끼리)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여자장사전도 함께 펼쳐진다. 매화(60㎏ 이하), 국화(70㎏ 이하), 무궁화(80㎏ 이하) 등 세 체급으로 나눠 치러지는 여자장사전은 예선을 거친 뒤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매화급에선 양윤서와 이연우, 국화급에선 최강자 임수정의 아성에 추석 대회 국화장사에 오른 박원미가 도전한다. 무궁화급에선 조현주 이다현 송송화가 각축을 벌인다. 대학부 단체전은 17~18일 펼쳐진다.

천하장사 대회의 감초 역할을 해왔던 '세계 씨름 시범경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부턴 '코리아오픈 씨름 페스티벌'로 명명해 세련미를 더함과 동시에 문화컨텐츠 및 국가 브랜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에는 스페인, 중국, 몽골, 뉴질랜드 등 총 12개국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유사씨름 시범경기'에서는 스페인의 루차카나리아(Lucha canaria)와 몽골의 부흐(Bukh)가 한국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박팔용 통합씨름협회장은 "뛰어난 전통 문화이자 문화 유산인 씨름의 저변을 다시금 확대하고, 나아가 씨름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발판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를 준비해왔다"며 "과거 수많은 장사들이 힘을 겨루고 전국민의 관심 속에 천하장사들을 탄생시켰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개최도, 이번 대회가 전통 스포츠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이자 국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다시 재도약한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피땀 흘려 이 대회를 준비해 온 만큼 최고 수준의 씨름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이 마련되었으니 직접 장충체육관에 오셔서 한껏 축제를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재미를 더한다. 이만기 강호동 등 모래판을 평정했던 전설적인 천하장사들이 대회를 알리고 함께 즐기기 위하여 20일 오후 1시에 대회장에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또한 여성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 팝핀현준, 박애리 등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매일 50명의 관객을 추첨하여 전기매트, 히터, 가습기, 그릴, 주전자, 안마기 등 푸짐한 선물도 증정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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