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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최강'이라 불린 5인의 여전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0-11 13:36


2015년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11일 막을 내린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이라는 슬로건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던 대회는 마지막 날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도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여전사 5인'에 대해 소개한다.

'여검객' 펜싱 에페의 안나 시프코바

러시아의 시프코바 대위는 펜싱 에페에 출전, 세계 각국의 여군들을 제압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에페 개인전에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던 시프코바다. 에페 개인전 32강부터 결승전까지 5명의 여군들과 대결하는 동안 3번의 승부에서 1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그야 말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9일 펼쳐진 단체전에선 러시아를 결승전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강에서 폴란드를 만난 러시아는 8번째 대결까지 27-26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마지막 선수로 나온 시프코바는 리드를 3점차로 벌려 최종스코어 40대37로 승리했다. 결승에선 루마니아를 제압하면서 단체전 금메달로 목에 걸었다.

'신궁' 양궁 리커브의 구엔달리나 사르토리

이탈리아의 구엔달리나 사르토리 일병은 양궁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사르토리는 개인전 8강에서부터 세 차례 연속 만리장성의 벽을 허물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결승에선 이란과 중국을 제압한 몽골과 맞붙었다. 1-1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상황에서 사르토리의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가 내리 3, 4세트를 가져갔다. 결국 이탈리아 최종스코어 6대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명수' 사격 권총의 모니카 카르슈

독일의 모니카 카르슈 하사는 사격 권총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25m 권총 개인 및 단체에서 금메달을, 25m 군사속사권총에서 개인 금메달, 단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권총 사격에 있어 최고의 명사수임을 증명한 것이다. 25m 권총 단체전에에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다른 2명의 팀 동료보다 저조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5m 권총 개인전에서 곧바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총 588점으로 2위와 3점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m 군사속사권총 단체전에선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개인전에선 무시무시한 실력을 뽐냈다. 종합 586점으로 2위와 3점차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판승의 본능' 유도 63kg급의 마리아나 실바

브라질의 실바 상병은 여자 63kg급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한판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던 선수였다. 실바는 단체전에서 한판승의 본능을 보여주었다. B조에 속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브라질은 A조 1위였던 중국과 대결했다. 실바는 후앙 링링과의 승부에서 2분55초 한판으로 승리했다. 결승에선 폴란드의 아가타 오죠바 이병를 상대로는 유효를 따내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63kg급에선 4명과 승부를 겨뤄 2명을 한판으로 제압했다. 첫 상대를 1분13초 만에 한판승으로 제압한 실바는 결승에서도 2분8초 만에 슬로베니아의 니나 미로세비치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면서 체급 강자임을 드러냈다.

'무제한급의 발차기' 태권도 +73kg급의 리 동후아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의 경우에는 단체전이 없다. 그래서 최강자로 선정한 선수는 여자 무제한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사관생도 리 동후아다. 1m84, 75kg의 체격을 가진 리 동후아는 동 체급 실력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과 2008년 세계군인선수권 2위, 2011년 세계군인선수권 3위를 달성한 누사 라즈헤르를 4강에서 만나 6대 5로 제압했다. 결승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프랑스 선수들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에팡그 글라디스를 5대 4로 격파했다. 4강과 결승에서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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