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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가문의 영광이기도 하다. 한 명만 출전해도 대단한데 우월한 유전자를 앞세워 올림픽에 나서는 남매가 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박승주(23·단국대)-박승희(21·화성시청)-박세영(20·단국대) 삼남매와 노선영(24·강원도청)-노진규(21·한국체대) 남매가 주인공이다.
'노씨 집안'에도 경사가 났다. 노진규와 노선영 남매가 함께 소치를 누빈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노진규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최근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인만큼 남자 대표팀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로운 싸움을 펼치던 노진규에게 천군만마가 생겼다. 누나 노선영이 소치길에 합류했다. 노선영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와 3000m 출전권을 따냈다. 여기에 여자 팀추월까지 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노선영은 오랫동안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를 지켰다. 살갑게 서로를 챙기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위안과 자극을 주고 받는 남매다.
다섯 명의 남매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함께여서 더 무서운 그들의 도전기를 지켜보자.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