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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한류로 물들었다.
경기장 주변도 한류는 계속됐다. 24개 참가국을 마스코트로 형상화한 입간판에는 월드스타 싸이의 얼굴과 첨단을 달리는 서울의 빌딩숲 사진이 자리를 잡았다. 부다페스트와 경기장을 오가는 거리에도 한국 기업 간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은 헝가리에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아쉽게도 한류의 바람이 승리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튀니지를 상대로 분투했으나, 애매한 판정에 심적으로 흔들리면서 30대31, 1골차로 패했다. 카타르(32대33) 스웨덴(28대37)에 연패한 한국은 튀니지전에서도 승점을 얻지 못해 6팀이 속한 B조에서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남은 슬로베니아, 루마니아전을 모두 이긴 뒤 나머지 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15일 밤 같은 장소에서 슬로베니아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부다요시(헝가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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