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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림픽은 아무에게나 허락된 무대가 아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아직 치러지지 않은 예선전의 대부분은 현재 연기가 된 상태이다. 여자축구를 비롯해, 태권도, 탁구, 레슬링 등이 줄줄이 예선을 미뤘다. 6월 개최가 유력하다. 아예 예선전을 취소한 종목도 있다. 조정이 그렇다.
예선전은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이 주관한다. 올림픽 강행을 예고한 IOC와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로 한 종목별 국제연맹은 예선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연맹 관계자는 "일단 최대한 늦춰 예선전을 치를 계획이다. 그때면 코로나가 잠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국제연맹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IOC는 선수 선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공개했다. 예선전 개최에 대한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놓은 가운데, 랭킹, 과거 성적, 혹은 특정 대회 결과 등을 통해 선수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륙별 예선을 취소한 조정 등이 이 방법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IOC는 '상황에 따라 예외를 적용, 추가로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IOC가 성명을 통해 전한 이 가이드 라인은 명확하지 않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다시 말해 예선을 마무리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국제연맹 수장 자격으로, 17일 IOC 주재 화상회의에 참가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만약 6월30일까지 예선을 치르지 못할 경우에 대한 플랜B에 대해 IOC에서도 특별히 내린 지침이 없는 것으로 안다.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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