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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알마, 위 어린이를 리듬체조를 사랑하고 지키는 제1기 신수지 캠프 '리듬체조 요정'으로 임명합니다."
국대 선생님들의 구령에 맞춰 연분홍 레오타드를 입은 60명의 아이들이 리본을 휘날리며 나비처럼 나풀나풀 날아올랐다. 15년 전 TV에서 본 리듬체조가 마냥 좋아서, 젓가락에 리본을 매고 폴짝폴짝 뛰어다녔던 '꼬마 요정' 신수지의 오래 전 그날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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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은퇴 후 프로볼링, 요가, 당구, 골프, 야구,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종목, 뮤지컬,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능' 스타의 모습을 입증해온 신수지는 오랜만에 돌아온 전공인 리듬체조 매트 위에서 가장 행복하고 편안해보였다. "가장 사랑했고, 가장 사랑하는 일 결국 내가 반드시 돌아와야 할 곳은 바로 리듬체조"라며 미소 지었다. "지금은 하고 싶은 일들에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리듬체조를 통해 나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신수지'의 이름을 걸고 체계적인 교육 브랜드를 만들어서 꿈나무 양성뿐 아니라 어린이, 일반인도 리듬체조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다. 리듬체조가 생활체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오늘 캠프를 통해 이 아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꿈을 키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나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신수지는 "나눔이란 내게 남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게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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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는 갈라쇼였다. '신수지의 후예'들이 무대에 올랐다. 반짝이는 레오타드를 입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요정' 연기에 아이들의 눈망울이 한껏 커졌다. 국가대표 상비군 한승희, 고예진, 주니어 국가대표 안여진, 정세연, 청소년 대표 김가람, 회장배 리듬체조 대회 단체 1위팀(김가람 이채윤 이소윤 김유나 임수정) 등 후배들의 연기에 신수지와 국대 선배들이 아낌없는 '물개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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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