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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박정환, '2위' 신진서 누르고 크라운해태배 초대 챔프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09:36


◇박정환 9단(오른쪽)이 신진서 8단을 누르고 크라운해태배 초대 챔프에 올랐다. 대국 후 두 기사가 복기를 하는 장면. 사진제공=한국기원

랭킹 1ㆍ2위간 타이틀전으로 눈길을 모은 크라운해태배에서 박정환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크라운해태배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신진서 8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초대 챔프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지난 3일 열린 1국에서 213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먼저 1승을 거뒀다. 10일 2국에서는 신진서 8단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날 최종국에서 역전승하며 랭킹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해설은 맡은 목진석 9단은 "신진서 8단이 우세한 흐름에서 선수 교환 하나를 아낀 것이 화근이 됐고 박정환 9단이 빈틈을 정확히 찌르면서 바둑이 순식간에 역전됐다"면서 "수수도 짧고 대국 시간도 짧았지만 굉장히 밀도 있는 대국이었다"고 평했다.

박정환 9단은 "나이 제한으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었는데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으로 올해를 시작한 박정환 9단은 2018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1개월 11일 동안 9승 1패를 기록하며 상금 4억 6350만원을 확보했다.

만 25세(1992년생) 이하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남자부 55명, 여자부 14명이 예선에 참가해 스위스리그 5회전으로 남자부 24명, 여자부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17 크라운해태배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시상식은 22일 오전 11시 30분에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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