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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명예 IOC위원으로 추대됐다.
이 회장은 1996년 7월 애틀란타올림픽 기간 중 열린 제 105차 IOC총회에서 IOC위원에 선출된 후 20년 넘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고교시절 레슬링선수로 활약했던 이 회장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레슬링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이후 IOC위원에 당선되며 IOC와 올림픽을 공식후원하는 올림픽 패밀리로서 국위를 선양했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진심을 다해 후원하는 CEO의 품격을 유지해 왔다. 이 회장이 일군 삼성스포츠단은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인기종목뿐 아니라 탁구, 레슬링, 테니스, 럭비, 배드민턴, 태권도, 육상 등 비인기종목, 기초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키워내며 대한민국이 세계 톱5 스포츠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실격 해프닝을 겪었을 당시, 현장에서 자초지종을 파악한 후 침착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한 것은 체육계에 널리 알려진 일화다. 이 회장은 박태환의 결승전을 직접 관전, 응원하며 스포츠에 대한 같한 애정을 보여줬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역사도 발로 뛰며 이뤄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반 동안 무려 11차례, 170일간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발로 뛰는 유치 열정으로 평창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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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지난 21년간 IOC멤버이자 든든한 파트너사로서 국제 스포츠계에서 모범적으로 활약해온 이 회장의 공적을 인정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이 회장을 명예IOC위원으로 추대하며 예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