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급성장' 유 영-임은수-김예림의 복병은 '성장통'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7-27 11:17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디어데이와 훈련공개가 2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김예림 임은수 유영(왼쪽부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27/

"성장통이 있더라구요."

2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피겨스케이팅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8~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 겸 2017년 주니어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 앞서 열린 자리.

'한국 피겨의 미래'가 한 곳에 모였다. 그중에서도 관심은 유 영(14·과천중) 임은수(15·한강중) 김예림(15·도장중)에 쏠렸다. 이들은 주니어그랑프리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

하지만 이들을 괴롭히는 복병이 있었다. '성장통'이다. 한창 클 나이의 선수들. 급격히 자란 키에 저마다 말 못할 고통이 있었다.

유 영은 "지난해 1m49였는데 지금은 1m56에서 1m57정도 된다"며 "딱히 연기에 영향이 큰지는 모르겠는데 성장통이 있더라.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임은수 김예림도 마찬가지. 임은수는 "1m55에서 1m60으로 자랐다. 주변에서 키가 갑자기 크면 점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준비한대로, 늘 하던대로 연기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림은 "부상으로 쉴 때 키가 확 컸다. 1m55에서 1m61이 됐다. 빙판에 돌아와보니 확 느껴졌다"며 "성장통이 조금 있었고 계단 오를 때도 아픈 게 있었는데 흔들리지 않고 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나이제한으로 평창올림픽에 나설 수 없는 세 선수는 이번 시즌 주니어그랑프리를 노리고 있다. 유 영은 "쿼드러플, 트리플 악셀에 살코도 함께 계속 연습하고 있다. 컨디션에 따라 성공률이 오락가락하지만 한 70% 정도된다. 잘 된다면 프로그램에 넣을 계획"이라며 "첫 주니어인데 살짝 떨리긴 하지만 기다리고 준비했던 만큼 후회 없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순위에 개의치 않고, 노력한 만큼 클린 연기하고 후회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3월 첫 출전했던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했던 임은수는 "점수와 순위는 내가 평가할 수 없다. 심판들이 하는 것"이라며 "지난 대회에서 부족했던 것, 후회됐던 것들을 미국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채웠다. 내 연기, 내 시합할 수 있도록 클린 경기, 내가 원하는 그랑프리 대회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종합선수권 2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부상을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높은 순위보다는 노력한 만큼 연기 펼쳐보고 싶다"고 했다.

남자 주니어 싱글 기대주 이시형(18·판곡고)은 "열심히 준비했다. 주니어그랑프리에 나선다면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윤경(14·과천중)도 "열심히 한만큼 대회 때 잘 해보고 싶다. 선발전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목동=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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