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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간판미인이라뇨? 저보다 예쁜 캐스터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웃음)."
바둑계 미녀 캐스터로 유명한 이소용 캐스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TV 중계가 시작된 뒤 줄곧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오르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똑 떨어지는 진행과 화려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주한 것.
이 캐스터가 세간의 관심을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이세돌 대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에서도 중계를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김구라와 함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캐스터는 이날 총 7시간 반에 이르는 '마라톤 방송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최장 방송' 기록이다. 지난해 각 2시간씩이었던 이세돌-알파고 대국과 달리 각 3시간씩 총 6시간에 초읽기도 있어 방송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이 캐스터는 "이번 대회를 위해 3주 전부터 헬스와 필라테스를 하며 체력을 보강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이세돌 사범께서 옆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캐스터는 지난해 6월 바둑계에서 '원펀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원성진 9단과 화촉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부군 원성진 9단은 지난 2011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한국바둑의 대표 기사다. 이 캐스터는 "시청자들이 불편해 하실까봐 오빠(원 9단)의 경기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살짝 웃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