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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견제를 대비했는데…."
아쉬움이 남는 상황. 2위로 레이스를 출발한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하는 듯 했지만 펀커신(중국)이 추월을 막는 과정에서 다리를 잡으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판정 결과 앞서 판커신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반칙을 지적받은 심석희까지 실격됐다.
심석희는 경기 뒤 "내가 판커신 선수를 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둘 다 실격을 받게 된 상황"이라며 "내가 실격을 받게 된 것은 타이밍이 조금 늦었기 때문인 것 같다. 판커신은 내 허벅지를 잡으면서 실격된 것 같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심석희는 "중국의 견제를 대비하고 들어왔다. 최대한 염두에 두고 탔지만, 그런 상황 자체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 자신에게 부족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고된 하루를 보낸 심석희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릴레이 경기에 나선다. 심석희는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경기를 경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까지 잘 집중해서 부상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