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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였다.
하지만 윤성빈은 본인의 성적에 만족스럽지 않았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성빈은 "전체적인 경기내용으로 봤을때 스스로 화가 났던 부분이 많았다. 세계랭킹에는 신경을 안쓰고 있다. 내가 해야할 부분만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아쉬워 하는 부분은 1차시기에 비해 떨어지는 2차시기 기록이었다. 5차와 6차대회에서 모두 1차시기 1위에 올랐지만, 2차시기에서 성적이 떨어지며 2위로 내려섰다. 윤성빈은 "1차시기에서 1위를 차지하고 2차시기에서 순위를 유지하는데 있어 많이 부족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1차 시기부터 1위에 머문 적이 거의 없었다. 심리적인 요소들이 경험에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하지만 조인호 감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세계랭킹 1위 두르쿠스(라트비아)와의 시간차를 줄이는 것이었다. 목표는 분명 이룬 것 같다. 2차시기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기량 보다는 경험적 요소인만큼 다음 시즌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윤성빈의 모든 시선은 평창을 향해있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은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올림픽까지 1년이 남았지만 아직 크게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준비할 것이다. 이번 여름을 어떻게 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웃었다. 만족을 모르는 윤성빈. 1년 뒤 평창 무대에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국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