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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2016년 US오픈 테니스에서 세계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브링카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디펜딩챔프' 조코비치를 3대1(6<1>-7 6-4 7-5 6-3) 역전승을 거두며 감격의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따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바브링카가 2세트, 3세트를 끈질긴 접전 끝에 따낸 바브링카는 기세등등했다. 4세트에서 3-0, 4-1, 5-2로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화면에는 오른발 두번째 발가락의 출혈이 감지됐다. 바브링카가 결국 6-3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3시간 54분의 대접전은 반전 우승으로 완성됐다.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38억7천만원).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 2015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2016년 US오픈을 잇달아 석권하며, 윔블던 트로피만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였지만, 리우올림픽 탈락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우승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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