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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캡틴' 장혜진, 기보배 꺾고 결승行… 은메달 확보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08-12 04: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J

'주장' 장혜진이 절친 기보배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 바람에 흔들렸던 장혜진은 집중력을 앞세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혜진(29·LH)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기보배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5대3(19-25, 27-24, 27-24, 28-2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8강에서 나오미 폴카드(영국)를 꺾은 장혜진은 준결승에서 기보배와 맞붙었다. 평소에는 절친한 사이지만, 승패 앞에서는 물러섬이 없었다.

기보배와 장혜진은 첫 발을 8점과 9점에 맞추며 격돌했다. 그러나 승패는 두 번째 화살에서 갈렸다. 바람에 흔들린 장혜진은 2번째 화살을 3점에 쐈다. 반대로 기보배는 9점에 맞췄다. 기보배는 1세트를 25점(8-9-8), 장혜진은 19점(9-3-7)을 기록했다. 기보배가 먼저 웃었다.

2세트에도 둘은 팽팽하게 맞섰다. 기보배는 연달아 8점을 쐈고, 장혜진은 8점과 9점을 쏘며 맞섰다. 승패는 마지막 화살에서 갈렸다. 기보배는 8점을 맞춘 반면 장혜진으 10점에 명중했다. 장혜진이 26-24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란히 1~2세트를 나눠가진 두 선수는 3세트 첫 발을 9점에 맞추며 접전을 펼쳤다. 두 번째 발에서 기보배는 9점, 장혜진은 8점을 쏘며 기보배가 앞서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장혜진이 10점, 기보배가 6점을 쏘며 장혜진이 27-24로 승리했다.

4세트에도 시소 경기는 계속됐다. 장혜진은 7-9-10, 기보배는 9-10-7을 기록하며 나란히 26점을 만들었다. 둘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운명의 5세트. 먼저 활시위를 당긴 기보배는 8-9-9를 쏘며 총 26점을 기록했다. 장혜진은 9-9-10으로 28점을 완성하며 기보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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