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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만드는 것이 정녕 옳은 일입니까."
이어 "체육회 입장을 충분히 이해는 한다. 도핑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국제규율에 맞는 징계를 받고 거기에 준해서 선수를 출전시켜야 하는데 한 선수를 희생양 삼아 도핑 중요성 강조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참 이야기를 이어가던 박인호씨. 하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데 왜 그토록 올림픽 진출에 매달리느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박인호씨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서글퍼진다. 박태환은 6세 때부터 22년간 수영했다. 세계무대, 올림픽 메달 획득을 현실화했다. 이 문제는 메달을 따고 안 따고가 문제가 아니다. 그런 지적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한 번의 실수로 평생 짊어질 짐이 됐다. 그것을 간과하고 도핑 중요성 강조를 위해 희생양 삼는 게 가슴 아프다. 불명예스럽게 선수를 이렇게 만드는 것이 이게 옳은 일인가"라며 읍소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