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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롤러스피드 선수권서 종합 2위 쾌거

박진열 기자

기사입력 2015-12-03 10:15


시니어남자 로드 한국 대표팀

대한롤러경기연맹은 지난달 11월 15일부터 22일까지 대만 카오슝에서 열린 201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도자 포함 총 2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7, 은메달 6, 동메달 9개를 획득하여 세계 최강 콜롬비아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후,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종합 2위에 오르며 콜롬비아와 더불어 스피드 종목 세계 최강국으로 명성을 날렸었다. 하지만 2012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를 한 후, 2013년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1개도 획득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며 종합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2014년 아르헨티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주니어 여자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하며 8위를 차지했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종목에서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향후 전망을 밝게 한 바 있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년 만에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시니어 및 주니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고, 주니어 선수들의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시니어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균형을 맞춘 점이 눈에 띄었다.

시니어 여자 T300m 종목에서 신소영 선수(대구광역시체육회)가 25초702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대회 첫날부터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최고참이자 3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우효숙(경북 안동시청)은 자신의 주 종목인 EP10,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효숙은 경기 초반부터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12점을 획득해서 똑같이 11점을 획득한 대표팀 후배 유가람(경기 안양시청)과 대만의 에이스 양호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온 유가람(경기 안양시청)도 매우 뛰어난 기량으로 트랙 E15,000m 동메달, EP10,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성인 무대에 완벽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EP10,000m 경기에서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나와 다른 선수와의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결승선을 가정 먼저 통과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유가람은 4일 후 열린 로드 P10,000m 경기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콜롬비아, 프랑스, 벨기에, 대만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우효숙, 유가람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트랙 EP10,000 금·은메달, E15,000 은·동메달, 로드 P10,000m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이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이다.

한국 대표팀은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트랙 3,000m 계주경기에 걸려 있는 총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차지하며, 대만 카오슝국립실내롤러경기장을 방문한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롤러스피드 종목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로드 5,000m 계주경기에서는 시니어 남자(이명규, 이영우, 홍승기)와 시니어 여자(이슬, 신소영, 안이슬)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트랙 계주경기에 이어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한편,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는 중국 난징에서 내년 9월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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