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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의 금빛 행진이다.
세계랭킹 8위 성지현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여자단식 결승서 세계 7위 왕이한(중국)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달(동)을 땄던 성지현은 이로써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여자단식 최정상에 올랐다.
1세트를 21-14로 기분좋게 출발한 성지현은 2세트에 17-21로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18-18 동점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21-18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것은 성지현과 마찬가지로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2014년 대회서는 여자단식(성지현) 동메달 1개로 1991년 이후 최저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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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가 시상대 맨 위에 선 것은 고성현(김천시청)과 복식조를 형성했던 2013년 이후 2년만이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 코치)과 호흡을 맞추던 2010∼2011년 2년 연속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날 결승은 한 수 아래인 후배 조합과의 집안대결이라 예상대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1세트 초반부터 이용대-유연성은 10-1로 크게 리드하며 김기정-김사랑을 압도했다. 한때 17-14로 추격당했지만 21-16으로 1세트를 가볍게 건졌다.
이용대-유연성은 2세트에서도 11-3으로 크게 앞서나가면서 기선을 제압한 뒤 21-12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용대-유연성은 지난주 일본오픈 슈퍼시리즈에 이어 2주 연속 슈퍼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아시아선수권(4월), 호주오픈 슈퍼시리즈(5월)를 포함해 올해 4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김기정-김사랑은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조(인도네시아)를, 준결승서 세계 3위 푸하이펑-장난조(중국)를 차례로 꺾으며 한국이 기대했던 최상의 집안대결 시나리오를 만들어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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