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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이 지소연-박은선의 몫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번 대회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오른 일본, '월드컵 8강'에 오른 중국, '디펜딩챔피언'이자 FIFA랭킹 8위의 강호 북한과 전쟁을 펼친다. 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안컵은 한, 중, 일, 북한 등 아시아 강호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다. 월드컵 첫 16강 이후 많은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 선발 기준에 대해 "각팀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로 발탁했다. 새로 뽑은 5명의 선수들 역시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 목표를 묻자 "기존 일본 북한 중국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우위다. FIFA랭킹도 우위다. 그렇지만 우리 여자축구도 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매경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우리가 16강 갔었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뉴페이스도 소개했다. "5명의 선수들이 가세했다. 김상은과 손윤희는 W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기존대표팀에서 호흡을 함께한 선수들이다.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장슬기는 U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상은은 좋은 스피드를 갖고 있다. 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기대할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1995년생 김혜영, 1994년생 장슬기, 이소담, 이금민 등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8강의 주역들도 대거 발탁했다. "우리 선수들이 제자리에서 안주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20세 이하 선수들, 새롭게 온 선수들이 팀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경쟁을 통해 팀도 건강해지고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 윤덕여 감독의 연임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012년 12월 이후 30개월간 여자대표팀을 이끌며, 대한민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의 목표를 이룬 윤 감독의 공을 인정했다. 동아시안컵은 2017년 6월까지 2년의 임기를 새로이 시작하는 윤 감독의 첫 시작점이다. '윤덕여호 2기'의 목표를 묻자 윤 감독은 "이제 30개월이 됐다. 지금까지는 팬들의 사랑이 많았다. 여자축구에 대해 많이 모르는 채로 와서 선수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팬들의 눈높이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더 많은 채찍이 있을 것이다. 채찍을 두려워하기보다 여자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드는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또다시 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월드컵 무대는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자리다. 과거보다 더 큰 노력과 준비를 하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덕여호는 24일 파주NFC에 소집돼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9일 격전지 중국에 입성한다. 1일 오후 10시 중국, 4일 오후 7시20분 일본, 8일 오후 6시10분 북한과 차례로 맞붙는다. 2년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북한이 우승, 일본이 준우승, 한국, 중국이 4강에 올랐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윤덕여호 동아시안컵 소집명단(23명)
GK(3)=김정미(31·인천 현대제철) 전민경(30·이천대교) 윤사랑(화천KSPO)
DF(9)=김도연(27) 임선주(25) 김혜리(25·이상 인천 현대제철) 김수연(26·화천KSPO) 서현숙(23) 심서연 이은미 황보람(28·이상 이천대교)
MF(9)=권하늘(27·부산 상무) 김상은 김혜영(이상 이천 대교) 손윤희(26) 강유미(24· 이상 화천KSPO) 전가을(27) 조소현(27·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소담(21·대전 스포츠토토) 이금민(21·서울시청)
FW(3)=유영아(27) 정설빈(25· 이상 인천 현대제철) 장슬기(21·고베 아이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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