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도왔다. 1년전 눈물을 웃음으로 바꿨다. 극적으로 A그룹 승격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린 대회에서 4승1패(승점 12)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 9대4로 승리한 한국은 선두 경쟁을 펼치던 영국의 결과를 기다렸다. 승점 11의 영국은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다. 영국은 리투아니아에게 2대3으로 졌다. 결국 우승컵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1년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A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5전 전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더욱 아팠다. 디비전 1 그룹 B에서의 승격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열정에 김기성 김상욱 김원준 등 기존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졌다. 여기에 마이클 스위프트, 브락 라던스키 등 푸른눈의 태극전사들이 합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1년만에 디비전1 그룹 A에 복귀 소식을 전한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자동출전권도 확보했다.
쾌거를 이룬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는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4월 MVP로 선정됐다. 이들은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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