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무엇이 아사다 마오(일본)를 부진하게 만든 것일까.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이 결국 심적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했지만, 최고의 목표인 올림픽 메달이 걸린 무대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김연아조차 경기 후 긴장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도전자인 아사다의 심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사다를 지도 중인 사토 노부오 코치는 "연습할 것은 모두 했다"며 "(부진) 원인을 모르겠다. 결코 컨디션이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왜 이런 결과를 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현실적으로 아사다가 메달권에 진입하긴 힘들어 보인다. 점수차가 워낙 많이 벌어진데다 쇼트프로그램 부진의 충격에서 쉽게 회복될 지 미지수다.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기 위해 파란색 의상으로 교체하는 등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적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사다는 쇼트를 마친 직후 "내일엔 제 프리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