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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국제 오픈대회 전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이 그랑프리골드급 이상 대회에서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지난 2011년 화순빅터코리아 그랑프리골드 이후 2년 만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국제대회를 권위와 상금 규모에 따라 등급으로 나눈다. 최고 등급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외하면 코리아오픈같은 슈퍼시리즈 프리미어가 1등급이고 슈퍼시리즈(2등급), 그랑프리골드(3등급), 그랑프리(4등급), 챌린지(5등급) 등의 순이다.
한국의 이번 쾌거는 진작부터 예고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에 무려 7개조(선수)를 진출시켰다.
혼합복식 결승서는 신백철-장예나조(김천시청)가 유연성(상무)-엄혜원(한국체대)조와의 접전 끝에 2대1(22-20, 12-21,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복식의 김하나(삼성전기)-정경은(KGC인삼공사)조는 대표팀 막내 후배 이소희(대교눈높이)-신승찬(삼성전기)가 부상으로 기권한 바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단식에서도 낭보가 터졌다. 여자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은 타이추잉(대만)을 2대0(21-16, 21-9)으로 완파했고, 남자단식 손완호(상무)는 베트남의 구옌톈밍에 2대1(19-21, 21-9, 2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복식의 김기정-김사랑조(삼성전기) 역시 리성무-차이챠신조(대만)를 2대0(21-11, 21-11)으로 무찔렀다.
특히 리성무-차이챠신조는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에게 16강 탈락의 아픔을 안긴 적이 있어 김기정-김사랑의 기쁨은 더 컸다.
한국은 10일부터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중국 마스터즈슈퍼시리즈에 출전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