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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추석장사씨름대회, 꽃가마의 주인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9-27 09:51 | 최종수정 2012-09-27 09:52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 꽃가마에 앉을 장사는 과연 누가될까.

2012년 추석장사씨름대회가 28일부터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첫날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90㎏이하), 한라장사(105㎏ 이하), 백두장사(160㎏ 이하) 경기가 10월 1일까지 차례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기존 성인 무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선발된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의 성적순으로 각 체급(태백, 금강, 한라, 백두)별 4명씩 선발됐다.

첫 날 열리는 태백장사 결정전에서는 한승민(수원시청)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1년 추석대회 태백장사를 차지했던 한승민은 올해 보은대회 1품(2위), 청양단오대회 2품(3위0을 차지하면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지난 설날대회 우승자 문준석(경기대)이 불참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이변이 속출하는 태백급인 만큼, 이번에도 의외의 선수가 황소 트로피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금강급은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양상이다. 보은대회 금강장사 임태혁(수원시청)을 비롯해 설날대회 금강장사 안태민과 지난해 추석대회 금강 1품이자 대학연맹 3관왕 최정만(경기대) 등 강자가 즐비하다. 여기에 지난해 설날대회 태백장사을 따낸 김수호(안산시청)가 체급을 올려 이번 대회에서 금강급에 출격,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라급에서는 올해 설날대회와 청양단오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이주용(수원시청)의 아성에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백두급에서는 최강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가운데 청양단오대회 백두장사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와 지난해 추석대회 백두장사 장성복(동작구청)이 장사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각 체급별로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펼쳐진다. 체급별 장사에게는 황소 트로피와 2000만원의 경기력 향상 지원금이 주어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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