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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한 '기적의 사나이'와 '한판승의 사나이'가 대표팀 코치로 제2의 유도인생을 살아가게 됐다.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90㎏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떠오른 늦깎이 스타. 유도 나이로 환갑을 훌쩍 넘긴 33세, 세계랭킹 15위로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송대남은 부상과 좌절을 딛고 세계 정상에 섰다. 송대남은 "이제 선수생활을 끝내고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주위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대표팀 코치직을 맡게 됐다. 김정행 대한유도회장님께 정말 감사하다. 선수때와는 달리 책임감이 더 생긴다"며 "런던올림픽에서의 성과를 대표팀에서 이어가고자 나를 선임하신 것 같다. 조인철 감독님을 보필해 대표팀을 잘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민호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66㎏에서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후배 조준호(24·한국마사회)를 이기고도 대표 자리를 내줬던 그는 마음을 다잡고 대표팀 코치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최민호는 "나를 믿어준 유도회 임원들과 지도자에게 감사하다"며 "운동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다. 후배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떨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복 감독은 여자대표팀을 4년 더 이끌게 됐다. 서 감독은 연임을 통해 여자대표팀의 부활을 최전선에서 이끌 예정이다. 이원희 코치가 계속해서 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한국 여자유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 용인대 교수가 코치로 합류했다. 유도대표팀은 9일 태릉선수촌에 입촌, 오는 11월과 12월에 있을 일본 그랜드슬램과 코리아컵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