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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2일 사상 초유의 올림픽 배드민턴 승부조작 스캔들이 영국 주요 신문 스포츠면을 도배했다.
메달을 따기 위해 '져주기 게임'을 했다. 옳지 않은 선택은 철퇴를 맞았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일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고의 패배' 경기와 관련해 한국(4명), 중국(2명), 인도네시아(2명) 등 8명의 선수를 전원 실격 처리했다. 이의신청 역시 기각됐다
'고의 패배'로 실격된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조와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조는 3일 전원 귀국 조치됐다.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은 2일(한국시각)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취재진과 만나 "본부임원 회의를 열어 실격된 선수 4명과 김문수 코치 등 5명의 AD카드를 회수하고 선수촌에서 퇴촌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과욕을 부려 이런 우를 범했다"며 "건전한 스포츠 정신이 훼손된 데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과 올림픽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거듭 전한다"고 말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