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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현장속으로> F1 코리아 그랑프리, 준비상황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9-27 12:19


서해안고속도로의 죽림JC에서 빠지면 국도2호선 대체 우회도로를 통해 경기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영산강 위에 놓여진 무영대교. 사진제공=지피코리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의 상징인 한옥육교. 좌우로 '백두정'과 '한라정'이라는 정자를 새로 조성해 운치를 더한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의 상징인 한옥육교에 설치된 정자 '백두정'에서 문을 열면 그랜드 스탠드와 서킷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의 상징물인 한옥육교. 사진제공=지피코리아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의 그랜드 스탠드 뒷쪽에 조성된 정자와 휴식공간. 대회 기간 중 이곳에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패독클럽 인근에선 배수로 공사가 한창중이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관중석 스탠드 공사는 깨끗이 마무리됐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준공 마무리, 이제는 F1 무한질주!'

오는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선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선 결승 당일 비가 왔고, 서킷이 대회 개막 10여일 전에 사용허가가 떨어진데다 관중석 공사가 개막 하루 전에야 마무리 되는 등 미비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당연히 관중들의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경기장 출입 도로 공사마저 끝나지 않아 경기 전후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등 첫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많았다.

사실 당시 준공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렇다 할 부대시설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던 상황. 그렇다면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과연 어떨까? 대회 개막을 20여일 앞둔 지난 22일 대회가 열리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직접 찾아 살펴봤다.

편의시설 업그레이드


영암 서킷을 찾을 때마다 대부분 비가 왔었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남도의 푸른 하늘이 반긴다.

지난해 결승 당일 비가 오면서 물이 고이고 진흙탕이 됐던 흙바닥 주차장은 배수공사가 마무리중이었다. 환경영향평가를 받는데 시일이 걸려 포장 공사는 내년에야 가능하지만 배수로를 뚫고, 흙 위에 자갈을 뿌려 우중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다. 또 관중석 스탠드 공사를 마무리지었고, 관중석 뒤편에 자리잡은 화장실 공사도 끝났다. 서킷 외부의 미관 정리와 함께, 관람객 편의를 위한 벤치와 정자 등이 눈에 띄었다.

그랜드 스탠드와 패독을 연결하는 한옥형 육교 양쪽으로 '백두정'과 '한라정'이라는 정자가 설치됐다. 사방으로 문을 열니 바람과 함께 서킷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운데는 대형 평상이 자리잡고 있다. 조직위에서는 한옥에 특히 관심이 많은 해외 단체 관람객에게 판매를 고려중이다.

F1과 전남 홍보관 등 전시 및 체험관을 패독 클럽에 새로 단장했고, 식음료 판매시설 100개소와 물품대여소, 미아보호소, 은행 ATM기기, 일반진료소, 메디컬센터 등이 대회 기간 중 설치될 예정이다. 조직위 박천재 미디어공보팀장은 "체육시설로 준공을 받으면서 부대시설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 스탠드에서 경기를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슈퍼비젼은 지난해보다 1개 더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스탠드 상단에 일명 스카이박스가 있는데, 17개 모두 국내외 기업들에게 판매가 끝났다. 기업들은 이 장소에 자사의 VIP를 초대해 'F1 마케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의 F1 서킷에 비해 편의시설 측면에선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조직위가 만들고 있는 카트 주행장 등 경기가 없을 때도 서킷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가족 놀이시설 등의 추가가 향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대란은 없다

지난해 인근 도시인 목포와 서킷을 오가는 길은 고작 영산강 하구언 하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한꺼번에 이 곳으로 몰리면서 서킷 주변은 교통지옥이 따로 없었다. 셔틀버스가 운행됐지만 자가용과 뒤엉키며 소용이 없었고, 승하차 지점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조직위에서는 일단 주변도로를 정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목포IC와 목포시내를 거치지 않는 우회도로를 설치한 것. 목포IC에 이르기 전 죽림JC에서 빠지면 15.2㎞ 길이의 국도2호선 대체도로가 나온다. 대회 기간 중인 10월13일부터 16일까지 임시 개통될 예정. 이를 타고 서호IC까지 내려오면 경기장 동쪽 방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기존 도로보다 30여분 이상 시간이 절약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찾아가보니 포장 마무리 공사가 한창중이다. 이정표도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황.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거침없이 경기장 인근으로 질주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영산강 위로 설치된 현수교 모양의 무영대교도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장 외부에 2만2900대를 수용하면서 셔틀버스 환승할 수 있는 4개의 환승주차장이 마련된다. 650대의 셔틀버스가 투입되는데 영산강하구언부터 경기장까지 버스전용차선과 가변차선이 설치돼, 경기장에 이르는 길은 셔틀버스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장에도 1만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 입구에 이르면, 15개의 관중 스탠드로 실어나르는 서킷내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킷의 길이가 5.6㎞가 넘어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직위 서상선 교통관리팀장은 "셔틀버스에 운영직원이 꼭 동승해 정확한 운행이 가능할 것이다. 목포역이나 목포시청뿐 아니라 4개의 환승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경기장을 편리하고 빠르게 진출입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이용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기간 중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과 경주장을 연결하는 고속버스가 15~16일 양일간 운영되고, KTX는 결승 당일인 16일 오전 시간대 5편이 증편된다. F1 테마열차도 3편 추가 편성될 예정. 서울 김포-무안공항 임시항공기도 15~16일 양일간 1편씩 운행된다.
영암=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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