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손석희교수, 손연재에 '가문의 어른' 유쾌한 농담

기사입력 2011-09-27 11:38 | 최종수정 2011-09-27 17:15

손연재33

"연재양, 서울 있을 때 가끔 시선집중도 들으세요. '가문의 어른'이 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가문의 어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깜짝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희
27일 오전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4부에서 손 교수와 손연재가 전화로 연결됐다.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리듬체조선수권에서 세계 11위에 오르며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손연재를 미니 인터뷰에 초대했다. "학교에 시험보러 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는 손연재는 앳된 목소리와 조리있는 말솜씨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평소 허를 찌르는 예리한 질문과 냉철한 지성으로 유명한 손 교수도 깜찍한 여고생 손연재와의 인터뷰에서에선 부드럽고 자상한 '아빠 모드'였다. "'체조요정'이라 불리며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손연재는 "운동선수이다 보니까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경기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시니까 더 힘이 난다"고 답했다. "열일곱 소녀인데 운동만 해야 하니, 때론 나의 삶은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은 안드냐"는 눈높이 질문에 손연재는 "그렇게 생각할 때가 아예 없진 않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거고, 내가 더 좋아지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감수할 수 있다. 시합 나가서 잘됐을 때는 내가 노력해 얻은 결과라 더 뿌듯하고, 그런(힘든)점은 다 한순간에 잊혀지는 것 같다"고 차분하게 자신이 생각을 밝혔다.

이날 손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서울에 있을 때 '시선집중'도 들으세요. '가문의 어른'이 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라는 농담을 던졌다. 같은 '손씨'임을 염두에 둔, 위트 넘치는 '가문의 어른' 발언은 평소 진중한 손 교수라서 더 유쾌했다. 네티즌들은 실시간 트위터 등을 통해 손 교수와 손연재의 아침 인터뷰를 퍼나르며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