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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양, 서울 있을 때 가끔 시선집중도 들으세요. '가문의 어른'이 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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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허를 찌르는 예리한 질문과 냉철한 지성으로 유명한 손 교수도 깜찍한 여고생 손연재와의 인터뷰에서에선 부드럽고 자상한 '아빠 모드'였다. "'체조요정'이라 불리며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손연재는 "운동선수이다 보니까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경기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시니까 더 힘이 난다"고 답했다. "열일곱 소녀인데 운동만 해야 하니, 때론 나의 삶은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은 안드냐"는 눈높이 질문에 손연재는 "그렇게 생각할 때가 아예 없진 않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거고, 내가 더 좋아지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감수할 수 있다. 시합 나가서 잘됐을 때는 내가 노력해 얻은 결과라 더 뿌듯하고, 그런(힘든)점은 다 한순간에 잊혀지는 것 같다"고 차분하게 자신이 생각을 밝혔다.
이날 손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서울에 있을 때 '시선집중'도 들으세요. '가문의 어른'이 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라는 농담을 던졌다. 같은 '손씨'임을 염두에 둔, 위트 넘치는 '가문의 어른' 발언은 평소 진중한 손 교수라서 더 유쾌했다. 네티즌들은 실시간 트위터 등을 통해 손 교수와 손연재의 아침 인터뷰를 퍼나르며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