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소요 재원이 약 576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재원마련을 위해 현재 보조금 확대보다는 스포츠토토 증량발행을 통해 기금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종 국제대회 때마다 스포츠토토의 증량발행을 그때 그때 임시방편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도박유병율이 매우 낮은 스포츠토토의 매출총량제를 폐지하여 안정적인 기금조성을 통해 각종 국제대회나 꿈나무 육성사업등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발표자료에 근거하여 앞으로 신설될 경기장, 선수촌, 경기장 접근도로 확충, 꿈나무 선수육성, 해외우수지도자 초청을 통한 선진 훈련기술 보급 등 주요한 것들만 나열해도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정 재원규모만 5760여억원.
그러나, 정부예산 대비 체육예산 현황은 2010년 기준으로 0.07%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전체 체육재정에서 국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들어 2011년 현재 국고가 19%, 국민체육진흥기금이 8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일 증가하는 기금수요에 맞는 기금조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스포츠인프라구축, 생활체육지원, 국가대표 육성 및 학교 체육진흥 등 기존 지원분야의 축소는 불가피하고, 특히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가 증명하듯이 평창동계올림픽도 지금부터 다양한 종목의 어린 꿈나무들을 집중 하지 않으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이 남의잔치가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향후 기금지원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야 하는데,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스포츠토토 사업은 상대적으로 사행성과 중독성이 낮으면서(유병률 11.1('08), 35.5('10)) 기금조성에 기여하는 비중은 절대적인 사업이다.
한편, 스포츠 토토의 매출총량제 폐지시 기금조성액을 추정해 보면, 매출총량제 폐지시(2011~2015년) 투표권 수익금은 29.2% 증가한 8,144억원이 추가로 조성되고, 이에 따른 체육진흥기금은 약 6,394억원이 추가로 조정될 예정이다.
한선교의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따라 기금수요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지만 사감위의 매출총량제 규제로 인해 기금지원확대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며 "성공적인 국제대회 개최 및 상대적으로 낮은 사행성 등을 고려할때, 스포츠토토에 대해서는 매출총량제를 폐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