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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목디스크', 비수술치료로 개선 가능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11:32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영상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개가 내밀어지거나 숙여지는 자세로 장시간 화면에 몰두하다보니, 목 주변 근육과 인대, 추간판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목을 지탱하고 있는 견갑부 주변에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평소의 편안하고 익숙했던 자세는 목 주변 근육과 관절을 그런 상태로 학습시켜 기억시키고, 근육을 짧게 만들고 관절을 굳게 한다. 목뼈사이에서 하중을 지탱하고 외부충격을 분산시키는 추간판에는 과도한 압력이 전해지게 된다. 나이가 젊거나 여성 환자에서도 경추추간판탈출증이 쉽게 발생하는 이유이다.

'경추추간판탈출증(Cervical herniated nucleus)'은 경추(목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본래의 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경을 따라 통증 또한 어깨, 팔, 손, 손가락까지 뻗어나가는 양상을 보이며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하기도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경추 추간판탈출증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에 발견될 경우 휴식과 안정,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한 호전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일상에서 누적된 피로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를 시행할 경우 신경압박이 심화되어, 저림증상과 함께 마비나 근력저하 등의 신경손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기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추 추간판탈출증은 초기에 제때 치료를 받을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유착박리술, 고주파수핵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는 신경과 주위 조직사이의 섬유화되어 있는 부분을 융해 시키고 약물의 넓은 확산과 흡수를 통해 염증반응을 줄이거나, 고주파바늘의 삽입으로 돌출된 추간판의 압력을 감소시켜 압박된 신경을 풀어줄 수 있다. 그밖에 손상된 인대와 힘줄의 재생과 증식을 유도해 관절을 안정화시켜 통증회복 및 기능개선을 유도하는 '프롤로주사' 등이 경추 추간판탈출증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도수치료를 위시한 운동치료, 재활치료 등이 바로 그것이다. 틀어진 근골격을 치료사의 수기로 바로잡아, 약해지고 굳어져 있는 근육과관절 등을 강화시켜 추간판에 전해지는 부하를 낮춰주는 치료이다. 별도의 마취, 절개, 입원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한 도수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통증의 만성화 및 재발방지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추간판주변조직의 혈류순환을 개선시키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고 짧아진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어 추간판고유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혹은 이미 탈출된 추간판이 척수를 압박할 경우에는 최소침습미세현미경 레이저수술과 척추내시경 디스크치료 등의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레이저수술은 피부를 약 3cm 정도 최소절개 후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부위를 약 10~15배 확대해서 탈출된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내시경을 통하여 신경압박을 해결하는 '척추내시경디스크치료'는 멸균된 생리식염수가 신경이나 추간판주변을 씻으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출혈, 감염 등의 위험성이 적고 병변부위에 직접 도달하여 행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로의 복귀를 가장 빠른 시일내에 가능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원흥동 서울척탑병원 심형기 원장은 "수술이 필요한 경추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100명중 1~2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경추 추간판탈출증 치료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양시 원흥동에서 최근 오픈한 서울척탑병원은 지멘스사 2020년형 Sempra MRI와 CT를 완비했으며 독일 Wolf사의 척추내시경 장비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비수술 중점 척추&관절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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