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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 야구의 '프리미어12' 우승에 온 나라가 열광했다. 대만의 야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야수들은 완벽한 수비 집중력으로 연신 호수비로 상대 타구를 걷어냈고, 5회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린자정의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천제셴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냈다. 천제셴의 홈런이 터지자 승리를 직감한 대만 선수들은 그라운드 앞까지 쏟아져나와 흥분하며 기뻐했다. 이후 끝까지 실점 없이 완벽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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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그(CPBL)가 있는 대만은 야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나라지만, 최근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정체기를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우승, 그것도 일본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이변을 만든 것은 야구 열기에 큰 불을 지피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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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도 '프리미어12' 우승 기사를 쏟아내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대회 MVP를 수상한 쐐기 홈런의 주인공 천제셴은 "우리가 결승전에 진출하자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대만팬들이 도쿄돔에 오셨다. 오늘 도쿄돔의 분위기는 타이베이돔에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인해 대만 야구팬들에게 계속해서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이 대만야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가 대만 야구의 저력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우리 대표팀에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용기있게 도전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우승 후 메시지로 감동을 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