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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하게 굳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다른 척추질환과 달리 20~40대 젊은 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증상은 허리와 골반 부위의 통증과 뻣뻣한 강직이 나타난다. 강직성척추염은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가만히 있으면 다시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또 증상이 경미하거나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증상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초기에는 허리 아래쪽 또는 엉덩이 부위에서 천천히 시작되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척추 외에도 관절 주변, 엉덩이, 무릎, 어깨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 외 부위에서는 포도막염, 건선, 장 염증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재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을 방치할 경우 척추의 아래쪽에서 시작된 강직이 위쪽으로 진행되며, 척추가 하나의 긴뼈처럼 굳는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로 변형될 수 있다"면서 "이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기본적인 동작조차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강직성척추염 치료에는 약물과 함께 운동이 필수적이다. 운동은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변형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이 추천된다. 또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넓히는 동작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허리의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움직임으로 서서히 호전된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면 척추 변형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김재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지만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며 "꾸준한 관리와 병행 치료로 강직과 통증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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